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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왕성 - 비운의 행성
    과학이론 2024. 9. 18. 18:54

    명왕성(Pluto)은 한때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간주되었으나,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결정에 따라 왜소행성으로 재분류된 천체입니다. 이 결정은 당시 천문학계에서 큰 논쟁을 일으켰으며, 이후에도 명왕성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명왕성의 발견, 물리적 특성, 궤도, 위성, 그리고 행성 지위 박탈의 배경 등을 중심으로 명왕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명왕성의 발견


    명왕성은 1930년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천문학자들은 천왕성과 해왕성의 궤도에 나타나는 이상한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해 또 다른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러한 추측은 19세기 후반부터 있었으나, 명왕성이 발견된 후에는 그 질량이 예상보다 작아 해왕성의 궤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명왕성은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명왕성이라는 이름은 로마 신화의 저승의 신 플루토(Pluto)에서 따왔으며, 제안자는 11살의 영국 소녀 베니티아 버니(Venetia Burney)였습니다. 이 이름은 어둡고 차가운 명왕성의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져서 채택되었습니다.

     

    2. 명왕성의 물리적 특성

     

    명왕성은 지구의 달보다 작은 크기의 천체로, 직경은 약 2,377km입니다. 이는 지구의 약 1/6 크기이며,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에 비해 매우 작은 편입니다. 질량 또한 지구의 0.0022배로 매우 가벼우며, 이는 지구와 비교할 때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명왕성의 밀도는 약 1.86g/cm³로, 이는 암석과 얼음이 혼합된 구성 성분을 가리킵니다.

     

    명왕성의 표면 온도는 매우 낮습니다.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표면 온도는 섭씨 -229도에서 -223도 사이로 측정됩니다. 이러한 극한의 온도 때문에 명왕성의 표면은 주로 얼음으로 덮여 있으며, 그 얼음은 주로 질소, 메탄, 일산화탄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극저온 환경에서 고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명왕성은 희미하지만 얇은 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대기는 주로 질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량의 메탄과 일산화탄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기는 명왕성이 태양에 가까워질 때 일시적으로 형성되며, 다시 멀어지면 얼어붙어 사라집니다. 이로 인해 명왕성의 대기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3. 명왕성의 궤도

    명왕성의 궤도는 매우 특이한데, 이는 다른 행성들과 비교할 때 이심률이 크고 궤도 경사도 상당히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명왕성은 태양으로부터 평균적으로 약 59억 1천만 km 떨어져 있지만, 타원형 궤도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태양에 가장 가까워질 때는 44억 4천만 km까지 접근하고, 멀어질 때는 73억 8천만 km까지 떨어집니다.

     

    명왕성의 공전 주기는 약 248년으로, 이는 지구 시간이 기준일 때 명왕성에서 1년이 248년에 해당한다는 의미입니다. 특이한 점은 명왕성의 궤도가 해왕성의 궤도와 교차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명왕성은 한때 해왕성보다 태양에 더 가까운 상태에 있었으며, 이는 1979년부터 1999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행성이 충돌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명왕성과 해왕성의 궤도가 3:2의 공명 상태에 있기 때문으로, 이 공명은 명왕성이 해왕성과 궤도를 공유하지만 서로 만나지 않도록 만들어 줍니다.
    또한 명왕성의 자전축은 약 120도 기울어져 있어 마치 천왕성과 비슷한 형태로 자전합니다. 이는 명왕성의 극지방이 때때로 태양을 향하고, 다른 때에는 전혀 햇빛을 받지 않는 독특한 계절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4. 명왕성의 위성

    명왕성은 총 5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위성은 카론(Charon)으로, 1978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카론은 명왕성의 약 절반 크기로, 명왕성-카론 이중 행성 시스템이라 불릴 만큼 두 천체는 서로의 중력 중심을 공유하며 공전합니다. 이 중력 중심은 명왕성 내부가 아닌, 두 천체 사이에 위치해 있어 태양계의 독특한 현상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카론은 명왕성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마주 본 채로 공전하며, 그 주기는 약 6.4일입니다. 이로 인해 명왕성과 카론은 조석 고정 상태에 있습니다. 즉, 명왕성에서 카론을 볼 때 항상 같은 면만 보이게 됩니다.
    나머지 네 개의 위성은 2005년에 발견된 닉스(Nix)와 히드라(Hydra), 2011년에 발견된 케르베로스(Cerberus), 그리고 2012년에 발견된 스틱스(Styx)입니다. 이들은 모두 상대적으로 작은 위성들이며, 명왕성-카론 시스템 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

    5. 왜소행성으로의 재분류

     

    명왕성은 1930년 발견된 이후 약 76년 동안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태양계 외곽에서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천체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행성의 정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2005년 에리스(Eris)가 발견되면서, 명왕성보다 더 큰 왜소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천문연맹(IAU)은 2006년 새로운 행성의 정의를 발표했습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행성은 1) 태양을 공전해야 하고, 2) 충분한 질량을 가져 스스로 중력으로 둥근 모양을 유지해야 하며, 3) 공전 궤도 주변의 다른 천체들을 중력으로 흡수하거나 정리해야 한다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했습니다.

     

    명왕성은 첫 두 가지 조건은 충족했지만, 세 번째 조건인 궤도 주변의 천체들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왜소행성으로 재분류되었습니다. 이는 명왕성의 궤도가 태양계 외곽의 카이퍼 벨트(Kuiper Belt)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명왕성 외에도 많은 얼음 천체들이 존재하며, 명왕성은 이들과 궤도를 공유합니다.

     

    6. 명왕성 탐사

    명왕성에 대한 탐사는 2015년 7월, NASA의 뉴 호라이즌스(New Horizons) 탐사선이 명왕성에 근접 비행하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뉴 호라이즌스는 명왕성의 표면 사진, 대기 구성, 위성들의 특성 등 많은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명왕성에 대한 이해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탐사 결과 명왕성의 표면에는 얼음 산맥, 거대한 빙하, 그리고 젊은 지형들이 발견되었고, 이는 명왕성이 여전히 지질학적으로 활동적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명왕성은 작은 크기와 태양계 외곽에 위치한 천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비록 이제는 왜소행성으로 재분류되었지만, 명왕성은 여전히 태양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우주와 행성 형성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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